• 지역사회와 함께한 조리읍 공릉정…“전통 활터 존폐 위기"
    • 개발압력, 안전문제, 비용부담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 캠프하우즈 조리체육공원 내 후보지로 제안···체육·문화 인프라 확충 기대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한 국궁장 '공릉정(恭陵亭)'이 개발 압력과 안전 문제로 존폐 위기에 놓였다.
      공릉정관계자에 따르면 1987년 조리읍 대원리 현 위치에 세워져 공릉정은 현재 50여 명의 궁사들이 초등학생부터 90대 어르신까지 전통 국궁을 통해 생활체육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압력과 안전문제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릉정의 사대(射臺)는 산림청 소유, 과녁이 있는 무겁터는 문중 땅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개발로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고, 활이 날아가는 공간에서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 이로 인해 민원이 지속 발생하고, 산림청으로부터 약 900만 원의 사용료가 청구되는 등 운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공릉정 배원기 사두는 "안전문제와 비용부담으로 연습 시간을 줄이고 있어 신규 회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리읍에 단 하나뿐인 활터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이에 공릉정은 미군부대 캠프 하우즈(CAMP HOWZE) 부지 내 조리체육공원 일대를 이전 후보지로 제안했다. 배 사두는 "캠프 하우즈는 역사적 상징성과 넓은 자연 지형을 갖추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자연친화적 국궁장 조성이 가능하다"며 "이전이 실현되면 조리읍 주민들의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은 물론, 청소년 교육과 관광자원으로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공릉정은 현재 약 1,000명의 서명을 받아 이전 추진에 대한 지역사회 지지를 확보했다. 이전이 성사될 경우, 국궁체험장과 궁도장이 포함된 현대식 시설을 갖춰 파주3릉, 공릉국민관광지와 연계한 전통문화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원기 사두는 "전통문화 계승과 주민 복지 차원에서 조리읍 궁도장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파주시와 의회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파주시에는 금호정(금촌읍), 교하정(교하읍), 탄현정(탄현면), 광무정(광탄면), 감악정(적성면) 등 총 8개 궁도장이 운영 중이지만, 조리읍의 공릉정은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국궁은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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