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광탄파출소는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 광탄경매시장에서 ‘피스워커(외국인) 자율방범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방범대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안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직접 지역 치안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범식에는 정덕진 파주경찰서장, 지역 사회단체, 외국인 방범대원 40명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외국인 자율방범대 창단을 축하했다.
외국인자율방범대에는 인도, 파키스탄, 태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주민 40명이 정식 방범대원으로 위촉되며 지역 공동체 치안의 새로운 주역이 됐다.
식은 개회사와 방범대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감사장 수여, 위촉장 전달, 축사 등이 이어졌으며, 광탄면을 중심으로 한 합동 순찰 계획도 발표됐다. 방범대는 앞으로 광탄시장, 광탄상가, 농협하나로마트, 시내 주요 거리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정기 순찰을 실시해 지역 주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일 예정이다.
임환주 광탄파출소장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함께 무등록 체류자도 늘어 지역사회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스스로 지역 안전에 참여하는 모델을 통해 공동체 치안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심(인도, 51) 외국인자율방범대장은 "한국에 와서 외국인이라는 시선이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 주인의식을 갖고 당당한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참여한 대원들과 함께 지역방범 할동해 주력하여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피스워커(외국인) 자율방범대는 출범식을 마친 후 경찰과 함께 첫 합동순찰에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드는 치안 네트워크가 지역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