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조리읍 봉일천리 산31-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산악형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놓고 막대한 예산 투입과 특정 토지의 재산가치 상승에 따른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사진 챗지피티 생성>
조리 파크골프장은 전임 시장 재임 당시 13,367㎡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추진된 사업으로, 파크골프 동호인과 주민들의 여가생활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산악지형이라는 입지 특성 때문에 진입도로 개설과 옹벽 설치, 주차장 조성 등에 상당한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 자료에 따르면 진입도로는 길이 227m, 폭 10m 규모로 계획됐으며 평균 경사도는 9.88%에 달한다. 특히 절토부 사면 안정을 위한 L형 옹벽과 보행자 인도, 가드레일 설치 등이 추가되면서 당초 투자심사 당시 7억 원이던 진입도로 공사비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12억 원으로 5억 원 증가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파크골프장은 통상 접근성이 좋은 하천부지나 평지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데, 산 위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도로와 주차장까지 조성하며 수십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부채납 부지 주변의 용도변경과 진입도로 개설로 인접 토지의 재산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을 두고 “결과적으로 기부자의 재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것 아니냐”는 특혜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 김모 씨는 “파크골프장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평지에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산에 도로까지 만들어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익선 시의원은 "기부자의 뜻도 살리고 요즘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많아 파크골프장을 늘려야 하는 문제 등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만큼 좀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후 공사를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와 파주시의회, 일반체육인 가운데에서도 투자 대비 효율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파주시는 이미 추진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계속하기보다 입지 적정성과 총사업비, 접근성, 기부채납에 따른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사업의 타당성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