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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기획
<특집> DMZ 숲 - 김계성 DMZ 생태연구가      
시민연합신문     2017/07/05    추천:0     조회:738  
DMZ 숲과 그 언저리, 철따라 다양한 들꽃들이 피어나는 "지구의 화원"
DMZ의 숲은 자연생태계의 보고, 자연과 인간의 상생공간
  
 DMZ는 'Demilitarized Zone'의 약자로서 '비무장지대'로 풀이된다. 이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 '무장이 금지된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한반도의 DMZ는 1953년 7월 27일에 조인된 정전협정에 근거해 남북 사이에 군사분계선이 확정되고 쌍방이 이 선으로부터 '각기 2Km씩 후퇴함으로써 설정된 선'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공간의 개념이라 할 수 있겠는데, 임진강변에서부터 동해안까지 펼쳐진 248km의 띠는 휴전 후 남북한 간, 만의 하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완충지대로 만들어진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 비무장지대를 생태계의 보고이며 평화의 땅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긴 세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었으니 의당 아름드리 수목과 밀림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실상 DMZ는 '천혜의 환경이 보존된 곳'이라고 하기엔 다소의 무리가 따른다.
 DMZ는 한국전쟁의 격전지로서 2년여의 피아간 고지 전에 따른 산림이 훼손된 지역이기에 고작 65년 된 숲이라고 정의함이 타당할 것이다. 지뢰표지판과 철조망에 보호(?)되고 있는 노상리 및 정자리 일대와 서곡리 등 몇 군데 숲이 그나마 원시적인 상태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DMZ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뢰가 지켜주는 곳이 되어 누가돌보지 않아도 철따라 다양한 들꽃들이 피어나 황량한 대지를 수놓곤 한다. 여기에 사람들에 의한 민통선의 무분별한 산림훼손은 자생식물이 사라져가는 지대한 요인이 되곤 한다. 10년 전만해도 하포리 허준묘소 입구에 들면 개잠자리난초와 노상리의 한 지뢰표지판 아래로 옥잠난초가 반겨주었으나 어느 날 자생지 주변이 훼손되어 안타깝게도 더 이상은 만나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이를 비웃듯이 생태교란종인 단풍잎돼지풀 등은 강한 생명력을 앞세워 토종식물들의 터전을 한해가 다르게 잠식해 가는데도 말이다.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사라지게 될지 모를 훼손의 우려 속에, 서부DMZ 민통선을 3구역으로 나누어 숲과 그 언저리에 피어나는 주요 식물들의 모습을 초본 목본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구역(백연리, 정자리, 점원리, 읍내리 일원): 통일마을과 JSA가 소재하며 동편으로는 농경지가 발달해 겨울이면 두루미, 재두루미, 검독수리가 도래하는 지역이다.
 이곳 식물로는 할미꽃, 덩굴별꽃, 현호색, 개똥쑥, 담배풀, 미국미역취, 가는잎쐐기풀, 은대난초, 타래난초, 지느러미엉겅퀴, 산괭이눈, 구슬갓냉이, 고란초, 기린초와 족제비싸리, 귀룽나무, 나도국수나무, 가죽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구역(노상리, 노하리, 거곡리, 도라산리 일원): 세계적 독수리월동지인 장단반도가 있으며 노하리에서는 수많은 명주잠자리 애벌레(개미귀신)집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이곳 식물로는 절국대, 백령풀, 큰구슬붕이, 하늘타리, 불암초, 구와말, 옥잠난초, 다닥냉이, 타래사초, 은방울꽃, 큰구슬붕이. 구릿대와 오리나무, 감절대, 딱총나무, 신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3구역(하포리, 동파리, 용산리. 일월산, 초리, 서곡리 일원) : 해마루존과 일월산 그리고 임진강변 용산리를 포함한 지역이다. 이곳 식물로는 냉초, 토현삼, 용담, 낙지다리, 개별꽃, 솜양지꽃, 쥐방울덩굴, 애기봄맞이. 쥐오줌풀, 사상자. 가는오이풀, 산오이풀, 흰고깔제비꽃, 각시붓꽃, 골무꽃, 단풍마, 큰꽃으아리, 새섬매자기, 감국, 여우주머니와 다래, 가래나무, 산사나무, 고광나무, 이스라지, 산벚나무, 괴불나무, 오갈피나무, 뽕나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북이 단절된지 어언 65년, 사람들의 삶이 달라지듯이 DMZ의 생태계 또한 예외일 수가 없다. DMZ 숲과 그 언저리는 오늘도 뭇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는 꽃동산이다. 발 아래로 보이는 곤충에서부터 풀 한포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千樹萬草皆吾師(천수만초개오사)' 풀과 나무 어느 것 하나 나의 스승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 자연을 도외시하는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억지일 뿐이다.
 

 DMZ는 한국전쟁의 유산으로 겹겹이 철조망으로 물려받은 곳이지만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상징적인 기념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DMZ는 한반도의 평화와 더불어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일궈내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짙푸른 통일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한 마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자연사랑'을 앞세워야 할 때이지 않겠는가.

 <글, 사진>
 파주, DMZ생태연구가 김 계 성
 전 DMZ생태연구소 전문위원.
 전 푸른파주21 자연생태보전분과위원장.
 비무장지대 들꽃, 비무장지대 곤충 저자.
 파주시 생태도감 저자(공)
 국방TV 줌인DMZ 2회 등 방송 다수 출연.
  현 푸른경기21 생물다양성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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