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제공>신한대 김태우 |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냈다. 마을주민들은 마을의 수호목으로 지정된 250년 된 느티나무(보호수) 아래에서 오랜 세월 마을과 함께해 온 나무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열 이장을 비롯해 전진옥 파주시산림조합장, 마을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정성을 모았다. 제의는 간소하지만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주민들은 한 해의 무사고와 마을 발전,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를 올렸다.
낙하리 당산나무는 과거 6·25전쟁 이전 임진강으로 드나들던 고기잡이 배의 안전과 풍어를 빌며 매년 당산제를 지내던 전통을 이어온 나무다. 임진강과 인접해 어업이 활발하던 시절,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을의 중심이자 수호신으로 여겼으며, 당산제는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최근 보호수로 지정되면서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시 이어가고 있다.
 |
| <사진제공>신한대 김태우 |
권혁열 이장은 “선조들의 마음을 이어 오늘의 당산제를 열게 되어 뜻깊다”며 “마을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옥 산림조합장도 “오래된 느티나무가 마을과 함께하듯 마을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낙하리 주민들은 앞으로도 당산제를 통해 마을의 소중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뜻을 모았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