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국회의원이 포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 출정식에서 평화경제특구 파주양보 발언이 파주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준호 도의원과 시민사회단체인 ‘파주시민네트워크’가 박정 의원의 이른바 ‘평화경제특구 파주 양보’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를 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은 박 의원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 출정식 유세 현장에서 평화경제특구와 관련해 “파주 측의 양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현장 중계 영상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파주시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수년간 노력해 온 핵심 현안”이라며 “시민들이 서명운동과 지역 활동으로 일궈낸 성과를 정치인이 타 지역 선거 유세장에서 흥정거리처럼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인이 양보할 수 없는 국가사업이라면 왜 유세 현장에서 마치 결정권을 가진 것처럼 ‘선물’과 ‘양보’를 언급했느냐”며 “상생을 말하려 했다면 ‘동반 지정’을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준호 도의원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한 권한 문제가 아니라 왜 하필 포천 유세장에서 ‘파주 양보’라는 표현이 등장했느냐는 데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평화경제특구는 단순 개발사업이 아니라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간 희생을 감내해 온 파주시민의 생존권이자 미래 전략사업”이라며 “특히 북파주 시민들에게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사업인데, 이를 정치적 수사처럼 소비한 것은 큰 상실감과 배신감을 안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 측은 이후 “발언이 와전됐다”며 “경기북부 2곳 이상 동반 지정이라는 상생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지역사회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고 의원은 “정치인은 시민의 미래를 두고 말장난해서는 안 된다”며 “박정 의원은 ‘와전’이라는 해명 뒤에 숨지 말고 파주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