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의혹 앞에 성역은 없다… 파주시 공직사회, 철저한 진상규명이 답이다

    • 최근 제기된 파주시 공무원과 관내 사회단체장 간 거액의 금전거래 의혹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직 6급 공무원 2명이 각각 5천만 원씩 총 1억 원을 대출받아 사회단체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안은 인사비리 의혹을 낳고 있어 사실관계를 떠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미리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다. 돈이 오간 경위와 직무 관련성, 외부 영향력이나 부당한 청탁이 있었는지 관계기관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이번 의혹은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다. 전임 시장 재임 시절 능력과 원칙에 따른 인사가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특정 인맥이나 측근들의 영향력이 작용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 의심을 사는 것은 전임 시장은 측근챙기기에 유별났던 것은 만천하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사건만으로 당시 인사 전체를 부정하거나 금품 거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민들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갖게 된 이상 당시 인사 운영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묵묵히 일해 온 대다수 공무원들이다. 공직 내부에서는 “열심히 일해 왔는데 그동안 인사가 능력이 아니라 비선조직에 의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반응과 “전임 시장때 승진한 공무원들까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까 걱정된다”, “허탈감과 자괴감으로 일할 의욕마저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일부의 의혹으로 들어난 사안이 전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불신과 의혹으로 다운시키고 있다.

      새로운 시장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간 금전거래로 끝내서는 안 된다. 당시 인사 과정과 공직기강, 이해충돌 여부까지 폭넓게 점검해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확히 밝혀 명예를 회복하고, 위법이 확인된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공정한 인사와 깨끗한 행정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역 없는 조사와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을 통해 다시는 시민들이 공직사회를 의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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