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추벌 폐쇄 집회 놓고 지역주민·시민단체 또 충돌
    • “영업도 안 하는데 언제까지”…지역경제 바닥에 민심폭발
    • 성매매집결지였던 파주읍 연풍리 대추벌에서 폐쇄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마을 주민 간 마찰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2일 대추벌 일원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과 연풍2리 주민 및 종사자 등 50여 명이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의 조롱성 발언과 욕설에 격분한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한때 고성이 오갔다.
      주민들은 “현재 영업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계속 찾아와 폐쇄를 주장하는 것은 가뜩이나 무너진 지역경제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임 김경일 시장 당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폐쇄정책이 추진되면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장 교체 이후에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집결지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방안을 함께 찾겠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그럼에도 시민단체의 올빼미 활동이 계속되면서 주민과 시민단체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점점 격화되는 주민간 마찰과 함께 시민단체가 야간에 이른바 ‘올빼미 활동’을 벌일 때마다 현장 관리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담당 공무원과 경찰 인력이 배치되면서 행정력과 사회적 비용도 반복적으로 소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 역시 야간 집회와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연풍2리 한 주민은 “성매매를 계속하자는 것이 아니다. 집결지가 사라진 뒤 주민들이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 대안을 먼저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제는 외부의 반복적인 집회보다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빼미 활동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폐쇄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시민활동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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