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체육회(회장 김종훈)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파주시씨름협회 배수용 회장에 대해 ‘제명(파면)’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지역 체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번 결정은 파주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두 차례의 심의를 거친 끝에 배 회장이 체육회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및 품위 훼손 행위를 했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배수용 회장은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 경기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배 회장은 “파주시체육회장이 종목단체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고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며 “체육회가 갈등을 봉합하기는 커녕 문제를 키웠고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 행위를 하는 등 체육회장으로서의 면모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체육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 질때까지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체육계 안팎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체육인은 “애초에 신입 단체 회장들이 체육회사무국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육회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갈등을 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파면 결정이 한 사람의 징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육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 결과를 파주개성인삼축제 씨름대회를 몇시간 앞둔 시점에 통보해 파주시체육회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파주시체육회는 이번 징계에 대해 규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는 입장이지만, 배 회장의 재심 및 고소 절차가 예고되면서 사태는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체육계가 갑론을박으로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고기석기자 koks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