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일 파주시장, “경찰 고발 빼라”강요 드러나
    • 고발인 김씨 “시장실, 식당서 두차례 만나 고발 취하 압박, 회유받았다”
    • 핸드폰대납 의혹과 관련해 고발 조치된 김경일 파주시장이 고소인을 수차례 만나 회유하고 보복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고소인(김찬호)은 김경일 파주시장과 A언론인을 상대로 보복협박 및 강요 등의 혐의를 입증할 속기록과 녹음파일 등이 담긴 고소장을 의정부 고양지청과 경기북부경찰청 강력형사계에 제출했다.

      김 씨는 고양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김경일 시장이 고발 취하를 압박하고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제출한 사건 경과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33일 김 시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이후 김 시장이 A기자를 통해 여러 차례 접촉과 회유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35일 한 사무실에서 A기자와 처음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왜 시장을 고발했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등을 질문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가 시장과의 만남을 권유했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이어 311일 파주시청 시장실에서 김 시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휴대전화 녹취를 우려해 휴대전화를 맡기도록 요구받았으며, 경찰에 제출한 고발을 취하하고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고발을 취하하면 선관위에 접수된 고발 건을 정리해주겠다는 취지의 제안과 함께 향후 일감을 마련해주겠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314일 파주시 탄현면 한 식당에서 김 시장과 A기자가 함께한 자리에서도 고발 취하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당시 대화에서 경찰 고발 건을 빨리 취하하라는 발언과 함께 페이스북에 오해를 풀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저녁 전화 통화에서는 페이스북 사과문 작성 문구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받았으며, 경찰 고발을 취하하면 선관위 고발 건을 취하해 주겠다는 취지의 대화도 오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씨는 김 시장이 지인에게 휴대전화 구입비 약 140만 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 씨로부터 자료를 건네 받은 언론사들은 합동으로 김경일 시장에게 카톡으로 김씨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 그리고 경찰에 고발된 것을 취하해 달라고 했는지, 취하 조건으로 당선후 일을 몰아주기로 했는지에 대해 문의하고 반론권을 줬지만 읽어는 보고 답은 없었다.

      이번 경위를 지켜본 한 시민은 고발 내용과 같이 파주시장이 본인만 살려고 고발인을 회유하고 강요했다면 중대한 범죄가 아닐수 없다사법기관은 철저히 조사해서 권한을 남용하고 법을 우습게 여기는 선거공직자에 대해 엄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녹음파일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관위에 전달돼 향후 공천심사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은 제출된 녹취 파일과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김경일 파주시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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