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체육회 김종훈 회장이 파주시씨름협회 배수용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소 사건이 파주경찰서 조사결과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남에따라 체육회장의 행정권 남용과 종목단체에 대한 무리한 제재에 대한 체육계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지난 5월 28일,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이 배수용 씨름협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출판물 등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업무방해 등 모든 피의사실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파주시체육회 행정에 대해 두 사람 간의 사소한 마다툼에서 비롯된 이번 고소건은 김 회장이 배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법적 공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찰이 면밀한 조사 끝에 배 회장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김 회장은 법적·도덕적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배수용 씨름협회 회장은 “이번 경찰의 불송치 결정은 체육회장의 고소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명백한 보복성 표적 고소였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배 회장은 이어 “정당한 징계 만료 후 복귀를 방해하기 위해 관리단체 지정을 강행한 것도 모자라,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 형사 처벌까지 받게 하려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씨름협회 운영을 마비시킨 김종훈 회장을 상대로 무고죄 고소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배회장은 “배드민턴 협회장은 중앙방송에도 보도가 되고 벌금까지 받을 정도로 파주시체육회 명예를 실추시켰는데도 파주시체육회 차원에서 아무런 제재조치도 안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편파적이고 공정치 못한 행위로 당연히 지탄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경찰서 고소건에 대해 김종훈 회장에게 문의하자 김 회장은 "아직 경찰에서 통보받은 바가 없다"며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내부적인 일은 수석부회장이 결재처리하고 외부행사 등 대외적인 일만 챙기고 있어 체육회 돌아가는 사항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정지 3개월 종료 후 정상 복귀한 배 회장을 무리하게 ‘궐위’로 해석해 관리단체로 묶으려 했던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은 이번 경찰 고소까지 완패하며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회의 공적 행정력이 회장 개인의 사적 보복과 법적 분쟁에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종목단체를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체육회장이 오히려 법적 고소를 남발하며 갈등을 키운 것은 자질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불송치 결정으로 씨름협회 탄압 명분이 완전히 사라진 만큼, 김 회장은 파주시 체육인들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