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경호 코키아 한방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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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파주시 운정 가람마을 8단지 아파트 11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등 주민들이 장기간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16층에 거주하는 한 뇌전증 환자는 화재 당시 스스로 대피하지 못한 데 이어 엘리베이터마저 멈추면서 사실상 집 안에 고립된 채 생활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사연은 같은 가람마을에 거주하며 운정1동 제5통장을 맡고 있는 강미경 통장을 통해 코키아한방병원 이병수 사무국장에게 전해졌고, 이를 보고받은 김경호 병원장은 "환자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아파트가 정상화될 때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즉시 결정했다.
하지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상태여서 병원 직원들은 들것에 환자를 태우고 16층 계단을 한 층씩 내려와야 했다.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힘을 모아 환자를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본 강미경 통장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상의했을 뿐인데 김경호 병원장님과 직원들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나서준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화재 이후 코키아한방병원을 비롯해 이웃들의 정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경호 병원장은 "병원의 존재 이유는 돈을 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며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있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키아한방병원은 이번 사례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무료 또는 긴급 입원 치료를 지원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례도 여러 차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금촌2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복지와 의료가 연계된 지역 돌봄 체계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코키아한방병원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을 넘어,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지역의 든든한 이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화재 이후 청소년선도위원회에서 100만원의 후원금을 비롯해 이삿짐센터에서 불에탄 가재도구를 무료를 옮겨주는 작업 봉사등과 음료수, 생수, 햇반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는 등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