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미래 산업 지도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파주 경제자유구역 지정 용역’ 중간보고회에 직접 참석해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관계 공무원과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해 현재까지의 용역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과 토지 이용 구상, 국내외 기업의 입주 수요, 개발사업 시행과 재원 조달 방안, 관계 부처 대응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손 시장이 직접 보고회에 참석한 것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파주의 산업 구조와 도시 경쟁력을 바꾸는 핵심 과제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주시는 지난해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 공모에 선정된 이후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구상의 핵심은 초격차 디스플레이와 항노화 건강관리(헬스케어)다.
이미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운정테크노밸리, 파주출판도시, 메디컬클러스터 등을 연결해 산업·연구·업무·교육·기업지원 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산업 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손배찬 시장은 이날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파주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운정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필수 요소”라며 파주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야 할 필요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앞으로의 과제는 기업 유치다.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지정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기업의 투자와 입주,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교하동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파주지구 역시 단순한 산업시설 집적보다는 산업과 업무, 교육, 지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운정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는 것과도 맞물린다.
주거지역이 커지는 것만으로는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어렵다. 파주에서 살면서 일하고, 기업이 성장하면서 인재가 모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진정한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
손 시장 역시 기업의 투자와 입주로 이어질 수 있는 개발계획과 투자 유치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경제자유구역 추진의 성패는 계획서에 적힌 청사진이 얼마나 현실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과 전문인력이 파주에 머무는 도시.
파주시가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이 ‘주거도시 파주’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이 있는 자족도시 파주’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