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 침범에 역주행성 운행까지…운정중앙역 견본주택 교통안전 '빨간불'
    • 파주경찰서 교통관리·파주시 지도감독 허술…대형사고 우려

      몽골텐트·대형 현수막 불법 논란까지…분양사업자 안전불감증 도마 위
    •   파주시 운정중앙역 인근에 문을 연 ‘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에서 차량들의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성 운행 등 위험천만한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목격돼 대형 교통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방문객과 차량이 몰리는 상황에서 주차장 진출입 차량들이 황색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파주경찰서의 교통안전 관리와 파주시의 지도·감독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사진=견본주택을 보러오는 고객들이 중앙선을 넘고 있다>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주차장을 드나

      드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량 안내 인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위험한 운행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교통안내만으로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사진=분양을 시작한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 현수막과 주변에 설치한 몽골텐트가 불법을 설치되어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더욱이 견본주택 주차장 출입구는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이 교차하는 구간이다. 중앙선을 넘어 진입하는 차량과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충돌할 가능성은 물론 보행자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처럼 위험한 교통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이 사전에 얼마나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느냐는 점이다.

      파주경찰서는 다수의 방문객이 몰리는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교통안전 대책을 협의했는지, 주차장 진출입 동선과 중앙선 침범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파주시 역시 견본주택 운영에 따른 교통 혼잡과 보행자 안전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따져볼 대목이다.

      사고 위험이 눈앞에 드러난 뒤에야 단속과 개선에 나서는 뒷북 행정으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

      여기에 견본주택 주변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과 분양 광고물의 불법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현장 관리 전반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는 몽골텐트 4개를 비롯해 건물 외벽의 대형 현수막 5곳과 '그랜드 오픈' 깃발형 광고물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이들 시설물이 관련 법령에 따른 신고·허가 절차와 설치 기준을 준수했는지가 쟁점이다.

      파주시 도시미관 담당 부서 관계자는 일부 시설물과 광고물에 불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시는 현장 위법사항에 대한 시정명령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견본주택 개관에 맞춰 대형 광고물과 시설물이 설치되는 동안 파주시의 사전 점검과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분양사업자 역시 분양 홍보에만 치중한 나머지 시민의 안전과 법규 준수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 안전보다 앞서는 분양 실적은 있을 수 없으며, 사고가 발생한 뒤의 행정조치는 아무리 신속해도 늦다.

      파주시는 불법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시정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파주경찰서는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과 함께 주차장 진출입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견본주택 개관 전 관계기관 간 교통안전 협의가 있었는지,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도 방치한 것은 아닌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행정과 경찰의 존재 이유는 사고가 터진 뒤 수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사전에 지키는 데 있다.

      파주시와 파주경찰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분양 현장의 일시적인 혼잡으로 치부하지 말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 관리의 문제로 인식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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