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가 스스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내던지고 집행부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그 책임의 한 축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에게 있다.
최창호 시의원(국힘)은 현재 파주시의회에 대해 "파주시의회는 죽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집행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집행부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파주시장이 손성익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파주시의회를 얕잡아 보아도 이에 대해 항의 한마디 못하고 있다. 방만한 집행부 예산안도 그대로 통과된다. 이쯤 되면 파주시의회는 해산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시민들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뽑았는데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존재이유가 없지 않는가. 특히 문제는 국민의 힘 시의원 7명 중 4명(윤희정, 손형배, 오창식, 박신성)이 야당 시의원이길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들을 좋게 말하면 집행부 대변인 역할이고 좀 속된 말로 표현하면 김 시장 똘마니 역할을 한다고 표현해야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견제 감시 기능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야당의원들이 적극나서 막아야 할 사안이 발생해도 이들 4명의 국힘 시의원들은 한결같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성매매집결지 건물매입과 프로축구K2 진출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예결위에서는 예산편성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도 본회의에 가서는 여지없이 찬성표를 던진다. 이들 시의원들은 주권자인 시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 생활 35년에 이런 시의회, 이런 시의원들은 처음 본다. 집행부가 혈세를 낭비하거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과 같은 민주당인데도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박은주, 이혜정, 손성익, 최유각 시의원 같은 집행부 대변인이 아닌 주민의 입장에서 일을 하는 깨어있는 시의원이 있는 반면 야당 시의원이길 포기한 4명의 국힘 시의원에 대해 국힘 파주시 갑·을 당협에서 뭘하는지 모르겠다. 세간에는 시장한테 뭘 받아먹었기에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말이 돌 정도다. 시민들의 눈에는 공인으로서의 시의원으로 보이지 않고 사리사욕에 눈먼 시의원, 늑대의 탈을 쓴 인간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오창식, 손형배, 윤희정, 박신성 의원 등 네 명은 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채 시장 곁을 맴돌며 시민 대신 집행부를 대변 해 온 사실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정신차려 본분을 찾던가 아니면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조차 없다.
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힘 파주 갑과 을 당협은 더 이상 이들을 비호할 것이 아니라 즉각 출당 조치에 나서야 한다. 시민을 배신하고 집행부의 들러리가 된 의원들은 파주 정치의 미래를 짓밟는 장애물일 뿐이다. 파주시의회의 몰락은 수장으로서 역할을 못하는 의장과 의원의 직분을 망각한 무책임한 의원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