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행” 파주의 청량제가 될까

    • 지난 22일 파주시 조리읍 H연수원에서 파주시호남향우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읍면동 별로 참여해 파주시호남향우회의 단합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특히 지방선거 2개월여를 앞두고 열리는 행사다 보니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파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가 총망라하는 자리가 됐다. 

      그 행사에 국민의힘 고준호 파주시장 경선 후보가 모습을 나타냈다. 관계자들은 놀란 표정으로 "국민의 힘 후보가 여기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용기 낸 방문에 감사하는 분위기었다. 

      고 후보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우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선거철 흔히 볼 수 있는 행사장 방문 이상의 의미를 던져준 거 같아 시사하는 봐가 크다 하겠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는 소통이 실종된 여야 관계와 좌우로 갈라진 이념 대립으로 점철되어 있다. 시민들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넘어 깊은 우려를 안겨주는 수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정치마저 이러한 중앙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파주시민들은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헌신할 일꾼을 찾기보다, 소속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이른바 '묻지마 식' 선택을 해온 경향이 적지 않았다. 그 결과, 당선된 시장들이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치기보다는 중앙정치의 눈치를 살피거나 자신의 치적 쌓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정치와 마찬가지로 편을 가르고 상대 진영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태도는 결국 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짐이 되어 돌아왔다.

      역대 파주시장의 면면을 돌아보더라도 '내 편'과 '네 편'을 나누는 편협한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현 김경일 시장 체제 아래서 보여준 불통 행정은 그 정점을 찍었다는 비판이 높다. 선거 당시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단체를 홀대하거나 시의회를 경시하는 태도, 또한 측근 챙기기 등은 소통 부재의 전형적인 단면을 보여주었다.

      시장으로 당선되는 순간, 그는 특정 정당이나 지지층만의 시장이 아닌 53만 파주시민 모두의 시장이어야 한다.

      이제 파주시는 인구 50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권익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지도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수 정당 후보인 고준호 후보가 이념적 색채가 다른 것으로 인식되곤 하는 호남향우회 현장을 찾아 여야 가리지 않고 시민들과 어우러지려 노력한 모습은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번 고 후보의 발걸음이 진영 논리에 갇힌 파주 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청량제와 같은 행보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시민연합신문 발행인 고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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