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로 17 일대 상가 ‘주정차 과태료 폭탄’
    • “손님도 끊겨 생계 막막”…반복 주정차 신고에 대책호소
      피해 상인들...파주시에 탄력적 주정차 운영 요구
    • 경기도의료원파주병원에서 보훈회관 사이 문화로 17 일원 상가들이 안전신문고를 통한 반복적인 불법주정차 신고로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상인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이 일대에서 200여 건이 넘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전문 식당의 경우는 7~8개가 부과돼 장사할 의욕 자체를 상실한 상태다. 특히 영업시간이 끝난 이후나 주말에도 도로변 주차 차량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특정인이 집중적으로 신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문화로 17 일원에는 미용실과 음식점, 편의점, 카페, 병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밀집해 있어 고객의 짧은 승·하차나 물품 수령 등을 위한 일시적인 주정차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장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태료를 우려한 고객들이 방문을 꺼리거나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상권 침체를 호소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A모씨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보니 잠깐잠깐 도로에 차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파파라치에 찍혀 올해만 벌써 10건 넘게 과태료 고지서가 날라왔다”며 “도저히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며 대책이 없다면 이전할 생각”이라며 속상해 했다.

      상인 50여 명은 공동탄원서를 작성해 파주시와 파주시의회, 파주경찰서 등에 제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탄원서에는 ▲문화로17 일원 교통·주정차 운영 실태 현장조사 ▲단기 정차구역 또는 탄력적 주정차 허용구간 검토 ▲상권 특성을 고려한 시간제 주정차 허용 ▲관계기관과 상인 대표가 참여하는 현장 간담회 개최 등의 요구가 담겼다.

      파주시는 19일 탄원서를 접수하고 도로교통국 주차관리과를 처리부서로 지정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불법주차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교통안전과 시민 편의, 지역 상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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