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봉일천지점 등 구조조정에도 한계…“예금주 보호 위해 불가피한 결단”
파주 금촌을 기반으로 지역 서민들과 40 여 년 간 함께 성장해 온 파주중앙새마을금고가 결국 고양누리새마을금고에 흡수 합병된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지난 29일 열린 총회(대의원회)에서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양누리새마을금고와의 흡수 합병을 의결했다고 예금주들에게 안내했다.
이에 따라 파주중앙새마을금고의 재산과 권리·의무 일체는 합병금고로 이전 될 예정이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1983년 11월 ‘금촌새마을금고’로 출발했다. 이후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했으며, 2011년 파주중앙새마을금고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0년에는 운정으로 본점을 이전했고, 2022년에는 경영구조 개선 대상이던 푸른새마을금고를 흡수 합병하면서 회원 2만 여 명, 자산 7천억 원대의 대형 금고로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건설경기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2025년도 결산에서 약 120억 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금고 측은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부실이 이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고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건비 절감과 조직 축소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법원·봉일천지점 등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독자 생존보다는 합병을 선택했다.
금고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예금주와 회원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병 후에도 기존 출자금과 예·적금은 고양누리새마을금고로 이전되며 기존 금융서비스 역시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금고 측은 안내했다. 채권보전에 이의가 있는 고객은 오는 10월 30일 까지 서면으로 이의를 제출할 수 있다.
금촌에서 출발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지역 금융기관이 43년 만에 독립된 이름을 내려놓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