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역주행 차량 사이로 등교해야 하나”…자운학교 학부모들, 파주시에 통학로 안전대책 촉구
    • 운정다누림복지관 개관 후 교통 혼잡·역주행 위험 호소…학부모·시민단체 서명운동 돌입 “주차장만 늘려서는 해결 안 돼”…교하로 확장·장애학생 전용 승하차장 설치 요구 2026년 하반기 추경 반영 촉구…안전한 등굣길 마련 위한 지역사회 행동 나서

    •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가는 일은 선택이나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다. 그러나 파주시 자운학교 주변에서는 등교 시간대 차량 정체와 역주행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통학로 안전을 둘러싼 근본적인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자운학교 학부모회와 파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성대)는 운정다누림복지관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주민·학부모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주차장 확충에 앞서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진입 도로를 확장하고 장애학생 전용 승하차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자운학교 정문과 맞닿아 있는 운정다누림복지관 진입 구간이 있다. 2025년 9월 복지관이 예비 개관한 이후 이용 차량이 몰리면서 교하로와 심학산로 일대의 교통 혼잡이 심해졌다는 것이 학부모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학생들의 등교 시간과 복지관 이용 차량의 진입 시간이 겹치면서 통학 차량과 학부모 차량의 이동이 어려워지고, 일부 차량은 학교 정문으로 접근하기 위해 역주행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단순한 출퇴근 정체가 아니다. 이동에 각별한 배려가 필요한 장애학생들이 오가는 학교 앞에서 차량 동선이 뒤엉키고 안전사고 위험까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매일 반복되는 등굣길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안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학부모회는 복지관 개관 이전부터 시설 배치와 차량 진입 동선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관 이후에도 교통환경 개선 요구가 이어지면서, 임시적인 대책이 아닌 도로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주시는 운정건강공원 녹지 공간을 활용해 94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부모회와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주차 공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진입 차량이 몰리는 병목 구간과 역주행 위험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차량을 수용할 공간이 늘어나더라도 진입 도로가 그대로라면 대기 행렬과 주변 혼잡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차장 확충뿐 아니라 차량이 안전하게 진입하고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로와 승하차 동선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요구하는 핵심 대책은 교하로 복지관 진입 구간을 기존 왕복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복지관 전면 부지의 조경 및 공터 구역을 활용해 인도를 이설하고, 기존 인도 구역 일부를 차로로 전환해 차량 진입 공간을 확보하자는 구상이다.

      아울러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전용 승하차 공간을 마련해 학교 통학 차량과 복지관 이용 차량의 동선이 뒤엉키는 문제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측은 이번 개선 사업이 2026년 하반기 파주시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돼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운학교 학부모회는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뜻을 모으고 있으며, 확보한 연명부를 파주시민네트워크와 함께 파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거리모니터링 장미라 단장은 “장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파주시가 주차면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통학로 진입로를 확장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의 뜻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앞 도로는 단순히 차량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들이 매일 오가고,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보내야 하는 생활의 공간이다. 특히 장애학생의 이동 여건과 안전을 고려한 교통환경은 선택적인 편의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검토해야 할 공공의 과제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개발사업이 아니다. 아이들이 위험한 차량 흐름을 피해 등교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 보호자가 불안에 떨지 않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문제 제기가 반복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일이다. 파주시가 도로 확장과 전용 승하차장 설치 요구를 어떻게 검토하고 예산에 반영할지,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s ⓒ 시민연합신문 & www.pajuilb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시민연합신문로고

시민연합신문(주) 대표자명: 고기석 | 제호: 고양파주시민연합뉴스 | 주소: (10923)파주시 문화로 32 창은빌딩 3층 |
신문등록번호:경기 다 00578호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아50971 | 신문등록일자 : 2000년 3월 27일 | 창간일 2000년 4월 26일
발행인 : 고기석, 편집인 고기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귀섭 | 대표전화 : 031)944-2800 | FAX : 031)941-0999 | 이메일 : koks7@daum.net
"본 사이트의 기사를 무단으로 도용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