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심학산파크골프장을 주차장 이전 및 녹지공간 조성등의 이유로 골프장 시설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폐쇄하자,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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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20일 파크골프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홍선)는 파주시청 정문에서 동호인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금요일에 이어 두번째 집회를 이어가며 “시민 여가시설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학산파크골프장은 매년 겨울철 잔디 보호를 위해 12월 말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약 3개월간 휴장해왔다. 그러나 파주시는 올해는 10월 중순부터 조기 폐쇄하자 이에 대해 동호인들은 “파주시가 공사등의 시설 문제를 이유로 들지만, 사실상 시민 복지를 외면한 조치”라며 “행정 편의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주차장 공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단계별 시공이나 동계 휴장기 집중 공사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기 폐장하고 공사를 강행하는것은 파프골프동호인들을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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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파크골프동호인들이 시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임홍선 파주시파크골프 비상대책위원장은 “심학산파크골프장은 동호인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의 중심 공간인데,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대안없이 문을 닫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많은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조기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집회를 통해 ▲심학산파크골프장 조기폐장 즉시철회 ▲이용자 대표가 참여하는 시장과 대화 재개 ▲노인복지 차원에서 대체운동공간을 확보한 후 공사할 것 제시하며 시에 협의를 촉구했다.
파주시 측은 추차장 이전 및 녹지공간 조성 공사는 동절기 시공이 어렵고, 구간별 공사 시 이용자 안전사고 우려가 잇어 부득이하게 조기폐장을 결정했다"라며 조기폐장의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심학산 파크골프장에는 오전팀 120여명, 오후팀 120여명등 매일 300여명이 이용하며 건강을 챙기고 삶의 활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골프는 전국적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 조기폐장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대안없는 파주시 행정에 대한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반발의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