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에 새긴 두 번째 삶… 칠순 맞은 심상태 작가, 첫 개인전 감동 선사
    • 30년 목장 인생 접고 서각으로 꽃피운 제2의 인생… 14년의 땀과 희망 담아
    •   30년간 목장을 경영한던 목장 대표가 서각 작가로 다시 태어나 나무에 새긴 두 번째 삶이란 주제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칠순을 맞아 진시하는 지함 심상태 작가의 전시는 주변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나무에 새긴 두 번째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87일부터 9일까지 파주시 광탄면 세류길7 콩세유미술관 2층에서 열리며, 지난 14년 동안 정성껏 제작한 서각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심 작가는 오랜 세월 새벽부터 소를 돌보며 목장을 운영했지만 예기치 못한 가축 전염병으로 평생을 바친 삶의 터전을 정리해야 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막막했던 시간 속에서 우연히 만난 서각은 그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희망이 됐다.

      전시 작품에는 '늘 푸른', '내 인생은 지금부터', '더불어', '반짝반짝 빛나는', '내 탓 네 덕' 등 삶의 지혜와 긍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나무의 결을 따라 한 자 한 자 새겨 넣은 글씨에는 지난 세월의 아픔과 이를 이겨낸 용기, 그리고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심상태 작가는 "목장을 정리했을 때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우연히 시작한 서각이 무너진 마음을 조금씩 치유해 주었고, 나무에는 글자가 새겨졌지만 제 마음에는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새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인전은 작품을 자랑하기 위한 전시가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살아온 과정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 글귀와 나무의 결을 따라 걸으며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칠순에 첫 개인전을 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나이는 새로운 출발을 막는 숫자가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선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평생 목장을 지키던 한 사람이 나무를 벗 삼아 새로운 인생을 새겨가는 모습은 은퇴를 앞두거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심상태 작가의 이번 전시는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전시로 기억될 전망이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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