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오전, 파주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국민 만보걷기 운동본부(대표 조현재)’가 공식 출범식을 갖고, 파주를 전국에서 가장 잘 걷는 건강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파주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파주지사, 파주경찰서, 시민경찰연합대 등 주요 유관기관과 300여 명의 어르신 및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조현재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걷기’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조 대표 스스로가 40대 중반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죽기 살기로 선택한 ‘걷기’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은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65세의 나이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며 걷기의 기적을 몸소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100세 시대에 누군가의 돌봄 없이 내 발로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삶의 최소한의 자존감”이라며, “자식이 나를 부양하는 시대가 아닌 ‘셀프 부양’ 시대에 걷기는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복지”라고 역설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출범을 기점으로 ‘걸음아 나 살려라!’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실리콘 팔찌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다양한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걷기 참여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연계하고,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 공공사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88세 어르신은 “올바로 걷는 법을 배운 후 걷는 것이 편해지고 재미있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특별히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의 잘 훈련된 매개치유도우미견인 캔디가 걷기 행렬의 앞장을 서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파주시를 의료비 부담이 적고 노인이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과 기념 팔찌, 파스, 떡 등이 기념품으로 전달되었으며, 조 대표의 투병기와 걷기 철학이 담긴 저서 ‘그러니까 걷자’의 수익금은 전액 단체에 기부되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고기석 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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