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행사 아닌 소규모 주민자치 행사서 자행된 외주 갑질… 악습 청산 시급
― 해당 지역 총무팀장의 “관례고 뭐고” 적반하장 발언에 기자가 일침… 파주문화재단 “부조리 관행 뿌리 뽑을 것”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와 순수한 지역 사랑으로 자리매김해 온 지역 축제 현장에서 불공정 ‘녹화 비용(방송 제작비 명목 금품)’ 징수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번 사안은 대형 공공 축제가 아닌,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주민자치행사’의 탈을 쓰고 외주 업체의 부조리한 관행이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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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제보자의 제보 내용 |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연계 프로그램의 위탁 및 방송 제작을 담당한 외부 업체 관계자 측은 무대에 오르는 무명 등 가수들에게 평균적으로 “녹화 1곡당 30만 원, 2곡당 50만 원”의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식당 서빙이나 택배 노동, 야간 알바를 전전하면서도 “단 한 번이라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 하나로 견디는 무명가수들에게, 대형 무대도 아닌 주민자치행사의 방송 녹화를 빌미로 사실상 금전을 징수한 셈이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은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주민자치회의 운영 문제가 아닌 위탁을 받은 선정 업체(S엔터테인먼트 및 외주 방송 제작 관계자)의 독단적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주민자치회 측은 본지와의 유선 통화에서 “제한된 여건 속에서 행사를 추진하며 S엔터테인먼트에 가수 수급 및 진행을 100% 위탁한 상황이었다”며 전적으로 외주 업체를 믿고 맡긴 과정에서 발생한 일임을 밝혔다.
S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해당 징수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녹화 분량 등 방송 제작 관련 위탁을 재의뢰받은 방송 관계자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송을 제작하고 녹화분을 만드는 데는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이는 업계의 관례적 부분”이라며 부조리를 당연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문제는 예산이 적절하게 쓰이는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해당 지역 총무팀장의 적반하장식 태도다.
본지 기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질의하자, 해당 지역 총무팀장은 “관례고 뭐고?”, “사실 확인은 해보고 전화를 했냐”며 도리어 발끈하고 퉁명스럽게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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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기자와 총무 팀장의 대화내용중 기자 일침 |
이에 취재 기자는 “시민 예산이 투입된 행사를 검증하는 정당한 취재에 해당 지역 총무팀장이 ‘관례고 뭐고’ 같은 무책임한 발언을 하며 도리어 따져 묻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현장에서 즉시 일침을 가하며 무성의한 행정 태도를 강력히 짚어냈다.
기자의 엄중한 지적에 해당 지역 총무팀장은 뒤늦게 자체 조사를 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행정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태도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와 관련해 파주문화재단 조성환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나쁜 관행이나 부조리가 있다면 파주시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도록 뿌리 뽑겠다”고 강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사안은 지역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봉사해 온 주민자치회의 노고나 축제 자체의 진정성 문제와는 별개로, 주민자치행사의 허점을 노린 외주 제작업체의 사익 추구와 해당 지역 총무팀장의 질의에 따지듯 묻는 발언에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지역 축제는 부조리한 관행을 과감히 털어내고,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문화예술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무대를 갈망하는 지역 가수들과 예술인들이 어떤 불공정이나 차별 없이 자신의 열정을 피워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축제는 순수한 상생과 울림을 전하는 지역의 자부심으로 바로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