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한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곳이 어디에 있을까. 키즈카페를 찾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맞벌이 가정이라면 아이가 놀면서 돌봄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더 절실하다.
파주시의회 옥승철 의원이 이 문제를 파주시의 공공실내놀이터 확충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옥 의원은 18일 제26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날씨나 가정의 경제적 여건 때문에 아이들의 놀이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생활권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실내놀이터를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집에서 15분 안에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도시”다.
옥 의원은 공공실내놀이터를 단순히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시설로 보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놀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생활밀착형 놀이복지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생아 증가도 근거로 제시했다.
파주시 출생아 수는 2023년 2,428명에서 2025년 2,889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옥 의원은 출산을 지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아이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육아와 놀이 인프라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옥 의원은 네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먼저 5개년 공공실내놀이터 조성계획을 세워 생활권별로 단계적으로 시설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모든 아이가 집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15분 아동친화도시 파주’를 만들자는 것이다.
시설의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들여놓는 데 그치지 않고 아동교육·발달, 체육·신체활동, 공간설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연령과 발달단계에 맞는 놀이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공공시설만 고집하지 않고 민관협력도 제시했다.
박물관과 철도역, LH 등 다양한 기관이 가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간 키즈카페를 이용할 때 파주페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공과 민간을 함께 활용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넓히자는 것이다.
여기에 맞벌이 가정과 갑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파주형 놀이돌봄’**도 제안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돌봄을 따로 생각하지 말고, 공공실내놀이터에 돌봄 기능을 연계해 부모들의 현실적인 부담까지 덜어주자는 취지다.
옥승철 의원은 “공공실내놀이터는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 권리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공공복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주는 이제 아이를 낳는 것만 지원하는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는 진정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발언이 던진 질문은 거창하지 않다.
“우리 동네에서 아이가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곳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옥 의원은 출산 지원을 넘어 아이가 태어난 뒤의 일상까지 챙기는 도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 첫 단계로 집 가까운 공공실내놀이터 확충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