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단순히 비와 바람을 피하는 공간이 아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문턱 하나, 손잡이 하나, 주방 수납장 하나도 매일의 생활을 좌우한다.
파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이런 불편을 안고 살아온 취약계층의 집을 직접 고쳤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월롱면·조리읍·교하동 취약계층 3가구를 대상으로 ‘2026년 지(G)-하우징 집수리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후원하고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주최했으며,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월롱면 장애인 가구에는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다. 공사에 앞서 새마을지도자월롱면협의회와 월롱면새마을부녀회 회원 등 자원봉사자 22명이 가구와 생활용품을 옮기고 폐기물을 정리했다.
집수리로 끝나지도 않았다. 이후 밑반찬 전달과 안부 확인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조리읍에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대상자가 주방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체 조건에 맞춘 개수대와 수납장을 설치했다. 한국자유총연맹 파주시지회도 주방 집기와 식기류 정리, 공사 후 청소에 참여했다.
교하동에서는 더욱 오래된 집이 대상이 됐다. 120년이 넘은 노후주택에서 누수와 단열 문제로 불편을 겪던 장애인 가구를 위해 집수리 자원봉사단체 큰길회가 나섰다. 낡은 공간을 보수해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마련했다.
수리 이후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파주시협의회의 세탁 서비스도 연계할 예정이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주택을 보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생활 특성과 불편 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봉사단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