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오랜 숙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과 통일대교 검문소로 인해 오랜 기간 출입과 재산권 행사 등에 불편을 겪어온 파주 주민들을 위해 손배찬 파주시장이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섰다.
파주시는 손배찬 시장이 지난 21일 육군 제1보병사단을 방문해 국군 장병을 위문하고, 민통선 북상과 통일대교 검문소 이전을 공식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군부대 방문을 넘어 파주의 대표적인 접경지역 현안을 직접 풀어내기 위한 자리였다.
손 시장은 군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민통선 북상과 통일대교 검문소 이전은 주민 불편을 줄이고 파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통선과 검문소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발전에 적지 않은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은 물론 토지와 재산권 행사,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손 시장이 특히 주목한 것은 ‘길이 열리면 지역의 가치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민통선 인근에는 허준 선생 묘와 덕진산성 등 역사·문화자원이 자리하고 있지만 접근성의 제약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다.
민통선 조정과 통일대교 검문소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주민들의 생활 편의 개선은 물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 파주시의 설명이다.
손배찬 시장은 이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손 시장은 “민통선 북상과 통일대교 검문소 이전은 주민 불편 해소와 파주시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시민의 일상 회복과 지역 관광 활성화, 접경지역의 합리적 발전을 위해 임기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파주시는 안보와 지역 발전이 상생할 수 있도록 군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현안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제1보병사단 측도 주민 불편 해소와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통선 북상과 검문소 이전은 군의 작전·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의 검토와 결정이 필요하다.
1사단 측 역시 국방부에서 민통선 북상 등이 결정되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은 파주시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 넘어간다.
파주시는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마련해 국방부에 공식 건의하고,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통선은 파주를 지켜온 안보의 선이면서 동시에 주민들의 일상을 가로막아 온 경계이기도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안보를 지키면서도 주민들의 생활권과 지역 발전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일이다.
손배찬 시장이 직접 1사단을 찾아 첫 단추를 끼운 만큼, 파주시의 오랜 숙원인 민통선 북상과 통일대교 검문소 이전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막힌 길을 여는 것은 단순히 검문소 하나를 옮기는 일이 아니다. 주민들의 일상을 넓히고, 파주의 관광과 경제를 확장하며, 접경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파주가 오랫동안 품어온 숙원에 이제 변화의 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