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AI가 해준다고?”…파주 공무원들이 자기 일부터 바꿨다
    • 83명 공무원 7개월간 직접 만든 AI…급여·회계·인수인계까지 ‘업무 혁신’ 눈앞


    • AI를 배우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파주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매일 하던 일을 들여다보고, “이건 AI로 바꿔볼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난 2월 시작한 파주시 인공지능(AI) 혁신동아리가 7개월간의 여정을 마쳤다.

      12개 팀, 83명이 참여해 각자 업무에서 불편했던 지점을 찾아 AI 에이전트를 만들었고, 전 직원 평가를 거쳐 최종 7개 팀이 지난 16일 실제 결과물을 선보였다.


      ▷1위는 에이스(ACE)팀의 ‘사업 기획 사전 검토 AI 에이전트’가 차지했다.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필요한 검토와 감사 대응까지 AI가 담당자를 돕도록 만든 것이다.

      ▷2위 일잘러AI팀은 업무자료를 필요한 형태로 자동 변환하는 에이전트. 

      ▷3위 AI포스원팀은 기간제 근로자의 급여와 공제액을 자동 계산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회계 업무를 돕는 AI, 인사이동 때 자료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인수인계 AI도 등장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거창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실제 매일 반복하는 업무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급여를 계산하고, 누군가는 회계자료를 정리하고, 누군가는 인사이동 때마다 업무를 넘겨준다. 직원들은 바로 그 익숙한 업무 속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지점을 찾아 AI를 붙였다.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은 이 과정을 단순한 동아리 활동으로 보지 않았다.

      최 부시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직접 문제를 찾아 인공지능으로 해결해 보는 과정이었다”며 “순위와 관계없이 실제 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과제는 시 차원에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고, 직접 만들었으며, 이제 행정에 실제로 써보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파주시는 이번에 개발된 AI 에이전트 가운데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골라 후속 개발과 실제 업무 적용을 지원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부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혁신이 꼭 거대한 시스템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 하던 일을 조금 덜 힘들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이번 파주 공무원들의 7개월 실험이 보여준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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