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승격 주민 반발 거세
    • 파주시민네트워크 이달말까지 온라인·오프라인 여론조사 나서
    • 박은주 시의원 - "절차무시, 막대한 예산낭비" 등 질타
      김경일 시장 - "도시경쟁력 강화 위한 복합 공공투자... 2030년까지 자생력 확보" 반박
      박은주 시의원
      박은주 파주시의회 의원
      김경일 시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승격에 대해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달말까지 오프라인 온라인 찬반의견을 물어 파주시와 파주시의회등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리그2 승격과 관련한 문제는 지난 2025년 6월 30일 열린 제257회 파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시민축구단 K리그2 승격' 안건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시정질문에 나선 박은주 의원은 막대한 재정 부담과 절차적 타당성 문제를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고, 파주시는 도시의 미래 가치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맞섰다.
      박은주 의원은 파주시민축구단의 현재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축구단 총수익 24억 1천만원 중 시 출연금이 23억 원으로 95.3%를 차지하며, 자체 수익은 2.6%(6천4백만 원)에 불과해 사실상 시 재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K리그2로 승격할 경우, 시 출연금이 연간 60억 원 수준으로 급증해 재정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며 "한 번 증액된 예산은 매년 반복적인 고정 지출로 결국 시민 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타 지자체 프로축구단들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사례를 언급하며, 파주시의 수익 모델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예산의 우선순위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다. 그는 "운정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등 시민들의 숙원사업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면서 "연간 수십억 원을 축구단에 투입하기보다 시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는 공공시설과 생활체육 지원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또한, 김포FC가 충분한 사전 준비와 스폰서 확보를 통해 시의회를 설득한 사례를 들며 "파주시는 타당성 조사나 시민 의견수렴 등 충분한 사전 절차 없이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시정질문 답변서를 통해 K리그2 승격이 단순한 스포츠팀 운영을 넘어선 '복합적 공공투자'임을 분명히 했다. 시는 "파주시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 과제"라며 "문화·체육·관광·산업·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재정계획을 수립해 보조금 비중을 점차 줄이고, 2030년에는 전체 예산의 최소 32% 이상을 자체 수익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초기 2년간 시 보조금 상한선을 60억 원 내외로 고정하고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재정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은주 의원은 보충 질의를 통해 "다른 지자체들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자립에 실패하고 있는데, 파주시의 수익 모델이 실현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근거와 차별점이 무엇인지 설명해달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결국 이날 본회의에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시각차와 프로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딩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파주시가 박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지, K리그2 승격을 향한 여정은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고기석기자 koks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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