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가까이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파주가 이제 ‘평화경제특구’라는 새로운 성장판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손배찬 파주시장이 지역 정치권과 함께 파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파주시는 지난 22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손배찬 시장과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최유각 파주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경제특구 지정 촉구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건의의 핵심은 분명하다.
“안보를 위해 감내한 특별한 희생에 이제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주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도시 발전과 산업 육성에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파주시는 오히려 이러한 지리적 특성과 남북 접경이라는 상징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손배찬 시장이 그리고 있는 평화경제특구의 방향은 단순한 개발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접경지역 신성장동력 확보 ▲남북 경제협력 거점 구축 ▲국제 평화·경제도시 도약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등 파주의 산업·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큰 그림이다.
특히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이 재개될 경우 파주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경제협력 거점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특례와 제도적 지원을 활용해 첨단산업과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물류와 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경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동건의문에는 손배찬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파주가 평화경제특구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지역의 정치·행정 역량을 모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다음 단계다.
파주시는 경기도와 함께 지정 신청을 위한 서류를 최종 점검하고 있으며, 이달 말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청 이후에는 관계 부처 협의와 개발계획 평가 등이 이어진다.
손배찬 시장은 “파주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역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고, 특구 지정 이후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규제와 희생의 도시였던 파주를 평화와 경제의 도시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이번 평화경제특구 추진은 그 질문에 파주시가 내놓은 하나의 답이다. 그리고 그 답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손배찬 시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