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이 나갔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거나, 냉난방기에 문제가 생겨도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 막막한 어르신들이 있다.
문산읍이 이런 생활 속 작은 불편을 놓치지 않기 위한 ‘문산 우리집 안심콜(Call)’을 시작한다.
문산읍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지난 14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신규 특색사업인 안심콜 추진을 확정했다.
사업은 냉장고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관리소 전화번호와 운영시간이 적힌 자석형 안내판을 붙이는 방식이다. 러시아어 안내도 함께 표기해 고령의 사할린동포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등 교체나 냉난방기 수리처럼 일상에서 갑자기 생기는 불편을 전화 한 통으로 알리면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연결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 문산읍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사할린동포 장례비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저장강박증 취약가구 환경 개선, 홀몸노인 정서 소통, 저소득 어르신 무료 미용봉사 등 생활과 가까운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안심콜 사업을 통해 고독사와 생활안전에 취약한 홀몸노인과 언어 장벽을 겪는 사할린동포 등 230여 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운영위원회에는 파주경찰서와 문산지구대, 선유중학교, 지역 이장·부녀회·노인회 등이 함께해 현장에서 필요한 의견을 보탰다.
이창우 문산읍장은 “이번 사업이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거창한 복지가 아니라, 냉장고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 하나. 문산읍은 그 작은 장치가 누군가에게는 큰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동네 복지를 바꾸고 있다.